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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그래서 하고 싶은 말씀이 뭔가요?”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열심히 준비한 회의 진행 혹은 발표를 마쳤는데 상대방으로부터 위와 같은 말을 듣는다면 말하는 당사자도 당황스럽겠지만, 듣는 사람도 난처하긴 마찬가지일 텐데요.

이럴 때 상대방이 한 번에 하고 자하는 말을 캐치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말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논리적으로 말한다는 것은 나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추어 상대방이 잘 알아 들을 수 있도록 말하는 것인데요.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은 특히 조직의 업무현장에서 매우 중요하게 요구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의 근거와 이유가 명확하게 드러나야 상대방은 나의 이야기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첫번째 스킬. 한 문장의 길이를 조절할 것

사람들 앞에 서면 긴장으로 호흡이 가빠지고 정신이 살짝 혼미해지면서 해야 할 말, 하려고 준비한 말들이 갈피를 잃고 헤매는 경험이 있을 수 있는데요. 당황하면 말을 맺지 못하고 정처없이 말이 길어지거나, 일단 말이 길어지면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지만 내가 조절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버립니다. 끝맺음을 하긴 해야 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끊어줘야 할지를 몰라 생각지도 않은 말까지 꺼내곤 하지요. 또는 내가 처음 시작한 말이 무엇이었는지조차 가물가물 해지는 순간도 옵니다. 말이 길어지면 적당히 숨을 쉬어 주어야 할 부분을 찾지 못해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올 수도 있습니다.
이 때 필요한 마인드컨트롤은 다음과 같습니다.
‘욕심을 버리자.’ ‘한 문장 안에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하나의 내용만 담자.’ ‘그리고 문장과 문장을 적절히 이어줄 연결어를 찾자.’

Before
아무리 숨기려 해도 거짓임을 알려 주는 몸의 신호들이 있는데, 미소의 경우 진짜 미소를 지으면 눈은 빛나고 뺨과 눈썹이 입꼬리와 함께 올라가는 변화가 얼굴 전체에 생기며 이런 미소는 사라지는데 몇 초 걸리는 반면, 가짜 웃음은 한 순간에 나타나고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After
아무리 숨기려 해도 거짓임을 알려 주는 몸의 신호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소의 경우 진짜 미소를 지으면 눈이 빛나고 뺨과 입꼬리가 함께 올라가는 변화가 얼굴 전체에 생깁니다. 이러한 진짜 미소는 사라지는데 몇 초가 걸립니다. 반면 가짜 웃음은 한 순간에 나타나고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두번째 스킬. 한 줄로 정리할 수 있는 ‘핵심메시지’를 말의 앞과 끝에 위치시킨다.

여행으로 예를 들자면, 휴가기간이 정해지고 여유시간이 생기면 홈페이지를 열어 당장 눈에 띄는 곳을 예매하고 바로 훌쩍 짐을 싸 떠나는 사람들을 간혹 만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대개는 휴가를 가기 위해 일정을 조절하고 비행기 티켓과 숙소를 정합니다. 그리고는 여행지에서의 이동경로를 입맛에 맞게 조정합니다. 휴양을 위한 휴가가 아닌 경우라면 한정된 여행일자 내에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은 마음에 이동시간도 체크합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 여행일정에 따른 스케줄이 잘 정리되어 있을 때 여행을 좀 더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말’을 여행에 비유하자면 잘 정리된 스케줄은 필수사항인데요. 그냥 “자기소개 시간입니다. 자유롭게 본인을 소개해 주세요”라고 했을 때보다 “자기소개 시간입니다. 오늘 자기소개 시간에는 이름과 직업, 요즘 본인을 가장 즐겁게 하는 사람이나 일을 소개해 주세요”라고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해 주면 조금은 덜 부담스러워합니다. 이렇듯 말하기의 간단한 법칙들을 머릿속에 담고 있으면 나의 말에 논리가 생깁니다. 말의 논리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 법칙들이 있지만 오늘은 가장 효율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0-S-C 법칙과 P-R-E-P법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0-S-C 법칙(A-B-A´ 법칙)

O-S-C(Opening-Storytelling-Closing) 법칙은 A-B-A´ 법칙으로도 소개되는데,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제시하며 스피치의 문을 열고 난 후, 주제와 관련된 에피소드(스토리)를 전달하는 말하기 방법입니다. 보통 말하기를 하다 보면 시작은 멋지게 열었는데 스토리를 전달하다 말이 길어져 클로징 없이 흐지부지 끝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법칙을 미리 떠올려 스토리가 너무 거창하고 길어지지 않도록 스토리텔링과 클로징을 배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제와 관련한 적절한 에피소드와 클로징이 있다면 듣는 사람들도 이야기를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은 여러 가지 연구 자료나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빌려올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경험에서 재료를 찾아보려고 노력한다면 더욱 진정성을 더할 수 있겠습니다.

Opening
생각하는 대로 몸이 따라가게 된다고 하죠? 몸을 유연하게 하려면 먼저 마음이 유연해져야 합니다.
Storytelling
운동선수들의 평균수명이 의외로 짧다는 통계치를 보고 의아해한 적이 있습니다. 몸을 강하게 해야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몸을 유연하게 해야 진짜 건강해지는 것이라 합니다. 골퍼는 돈을 내고 골프장을 걷습니다. 골퍼를 도와주는 도우미 역할의 캐디는 하루 일당을 받고 걷습니다. 그런데 골퍼는 꼭두새벽부터 눈비를 맞으며 운동해도 팔팔한데 따라다니는 캐디는 고된 일과에 지쳐버립니다. 골퍼는 스포츠라 생각했기에 즐겁고, 캐디는 노동이라 생각했기에 힘겨운 것입니다.
Closing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하는 대로 따라가기 마련입니다. 몸이 마음을 따라가는 것이지 마음이 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발췌 : 김홍신 <그게 뭐 어쨌다고>)

 

P-R-E-P 법칙

두 번째 말하기의 법칙은 PREP(Point-Reason-Example-Point) 법칙입니다. 논리적인 스피치를 위해 가장 많이 쓰이는 말하기의 구조인데요. 핵심 메시지를 먼저 언급하고 그러한 주장을 한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핵심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사례와 근거를 제시한 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핵심 메시지를 강조해줍니다.

Point
등산을 할 때 체온조절기능이 있는 고기능성 제품을 추천합니다.
Reason
왜냐하면 산을 오를수록 몸의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Example
예를 들어 갑자기 조난을 당하게 되었을 때 체온이 유지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Point
따라서 등산 시 체온조절기능이 있는 고기능성 제품을 착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말과 말 사이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기 위해 ‘이유는, 왜냐하면, 예를 들어, 따라서, 결론적으로’ 등의 효과적인 연결어를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2가지 방법 모두 앞서 주제를 언급하고 마지막에 다시 한 번 주제를 제시하며 마무리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구조를 익혀두고 내용을 만들어 가면 보다 전달력 있는 스피치가 완성될 것입니다.

 

세번째 스킬. 논거는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

고유명사, 숫자 등을 사용해 구체적으로 표현하라
추상적인 표현이 잔뜩 들어가 ‘도대체 저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라고 상대방이 느낀다면 스피치는 매력을 잃게 됩니다. 그림을 그릴 때도 밑그림을 먼저 그린 후 수정을 해가며 작품을 완성해 가듯, 스피치를 완성할 때도 숫자와 고유명사 등을 사용해 구체적으로 표현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모두가 행복한 학급을 만들겠습니다”보다는 행복한 학급으로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공약이 더해졌을 때 말의 전달력과 힘이 커지게 됩니다. “요즘 독서인구가 많이 줄었습니다”보다는 “2020년 국민 독서량이 1년 기준 2.5권이라고 합니다” 라고 했을 때 다가오는 바가 큽니다. 고유 명사, 구체적인 숫자가 표현되면 이해력이 빨라집니다.

사례를 함께 제시하라ᅠ
주장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구체적인 사례나 당장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제시해야 메시지의 효과가 더 커지게 되는데요. 필자가 스피치 강의를 할 때도 ‘개구리 뒷다리 체조’를 영상으로 활용하여 얼굴의 미소를 만드는 연습을 학생들과 할 때가 있습니다. 연습이 끝난 뒤 “매일매일 조금씩 연습해 보세요”라고 하는 것보다 “식사 후에 양치하시고 거울 앞에서 하루 두 번씩만 반복해 주세요”라고 말할 때, 그 효과는 더욱 커지게 됩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손씻기가 강조되면서 아이들에게 ‘생일축하노래 2번 끝날 때까지 손을 씻으세요’라고 알려주는 것이 더욱 효과가 크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지요.

연구 결과를 인용하라
방송자료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다 보면 별의별 수많은 연구 결과를 만나게 됩니다. 세상 곳곳의 학교와 연구기관에서 매일같이 수십 개의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는데, 이런 결과들은 스피치를 할 때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그저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의 결과물이 얹어지면서 논리가 힘을 얻게 됩니다. 뉴스보도에서 많은 전문가의 입을 빌리는 것도 내용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함인데요. 이렇듯 수많은 연구 자료들, 권위자들의 의견을 빌려 이야기하는 것도 내 말의 구체성을 확보해줍니다. 다만 너무 과할 경우 이 또한 청중의 집중도를 흐릴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업무 현장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성과를 높이고 싶을 텐데요. 이를 위해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나의 말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말한 내용들을 정리해 보고 나의 말하기에 적용해 업무 성과를 높일 수 있길 바랍니다.

 

 

에디터 박혜은 (굿 커뮤니케이션 대표 / 문화학 박사)

 

직장인 10명중 9명은 스피치가 두렵다

오랜 시간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서오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말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우린 태어나 자연스럽게 말을 익히고, 주변 사람들과 불편함 없이 말을 하고 지내면서도 많은 순간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말을 더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물론 말을 잘 한다는 의미가 모두에게 같은 내용으로 해석되지는 않지만,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 스피치 역량은 대인관계 및 일의 성과와도 연결되기에 그 중요도가 높겠죠.

 

 

 

 

지난 2016년 스피치 관련 책(스피치가 두려운 당신,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을 발간하면서 잡코리아와 함께 직장인 1,005명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능력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대인관계능력과 스피치 능력을 가장 많이 꼽았죠. 특히,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스피치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물었더니ᅠ업무협의 등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란 응답이 47.7%로 가장 높았고, 이 외에 스피치 능력은 곧 나를 PR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란 응답이 27.7%, 상사 및 외부인사 대상으로 발표할 상황이 많아서가 16.4%, 전화로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서 라는 응답이 5.6% 등의ᅠ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스피치 능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직장인 10명 중 9명 정도는 사람들 앞에서의 스피치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응답자의 45.4%가 스피치는 항상 두렵다고 답했으며, 49.3%는 종종 두려운 경우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고민하게 되는 말하기의 순간은 언제인가요? 대게는 직업을 선택하며 만나게 되는 면접에서의 자기소개나 비즈니스 미팅의 현장,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위해 사람들 앞에 서야 하는 순간이 아닐까요?

 

 

 

 

스피치가 두려운 나, 어떻게 말할 것인가

스피치도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스피치 교정을 받기 위해 많은 분들을 만나면 ‘무엇을 어떻게 할까’를 고민합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피치 학원이나 인터넷 영상을 찾아보며 나름의 방법을 찾습니다. 스피치는 단기간의 관심보다는 꾸준한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먼저 우리는 정확한 발음을 통해 내가 열심히 준비한 내용, 고민한 결과물을 잘 전달함과 동시에 전문성 있는 프로의 이미지를 전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평소에 해두면 좋은 준비운동이 있습니다. 본 운동을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풀어주어야 운동도 잘되고 다음날 피곤함이 덜한 것처럼 말을 잘하기 위해서 평상시 입을 풀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기억하기도 쉽고 실행도 쉬운 <3가지 입풀기 운동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계초침   2.입술털기   3.전화벨

 

시계초침은 어린 시절 부르던 노래 속 가사처럼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을 혀의 움직임을 통해 소리를 내어주되, 움직일 때 입모양을 위와 옆으로 최대한 벌린다는 느낌으로 해주어야 합니다.

 

두 번째 입술털기는 어린 아이들이 입술을 부딪쳐 부르르 진동시키며 장난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입술털기는 입술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입 근육이 긴장되어 있으면 잘 안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두 손을 보조개 위치에 올리고 입술에 힘을 분산시켜 주세요.

 

세 번째 전화벨은 혀로 전화벨이 울리듯 따르릉 발음을 빨리 해 보는 겁니다. 이는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잘 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잘 안 되는 경우라도 처음보다 조금씩 나아질 수 있는 정도로 연습해주면 됩니다.

얼굴전체와 입술, 혀 운동으로 이어지는 이 세 가지를 평상시 운전을 하거나 잠깐 쉬는 시간 틈틈이, 꾸준히 해 주는 것은 준비운동을 통해 잘 움직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지고 옵니다.

 

 

 

 

나의 말 전달력이 좋아하는 두가지 방법

 

이 준비운동 후 다음으로 기억할 것은 <나의 말 전달력이 좋아지는 두 가지 방법> 입니다.

이는 나도 모르게 익숙해진 소위 ‘경제적 말하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힘을 덜 들이면서 원하는 바를 잘 전달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친구를 만나고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의식적으로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신경 쓰진 않을 겁니다. 아침에 뭘 먹었는지, 어제 새로 시작한 드라마는 어땠는지 등등의 일상대화를 나누면서는 입을 대충 벌려 말하거나 끝까지 정확하게 말하지 않더라도 의사소통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정확한 전달을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 말하기의 현장입니다. 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 자리에서 우리는 정확히 전달하기를 신경 쓰겠지만 막상 말을 시작하게 되면 말하고자 하는 내용으로 중심이 옮겨가고, 그 순간 나의 발음은 평상시 익숙해진 경제적 말하기로 돌아갑니다. 발음은 부정확하고 마지막까지 정확하게 말하지 않게 되는 것이죠.

고객이나 직장 상사와 말할 때 “말의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사람들이 내 말을 잘 못 알아 들어요. 항상 뭐라며 되묻는데 왜 그런 거죠?” 하는 고민을 해 봤다면 다음 두 가지를 꼭 기억하세요.

 

 

 

 

입은 크게

어려운 발음들을 연습하는 발음 연습표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저기 저 콩깍지는 깐 콩깍지인가 안 깐 콩깍지인가’ 하는 종류의 문장들이 쭉 나열되어 있죠. 강의에서 이러한 문장들을 읽어보세요 라고 보여드리면 다들 자연스럽게 아에이우오 등으로 입을 크게 벌리면서 어려운 발음을 잘 읽어 내려갈 준비들을 합니다. 이러한 발음연습표나 평상시 잘 발음하지 않는 어려운 단어가 적힌 신문 등의 내용들로 입을 크게 벌려서 읽는 낭독연습을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아듣기 쉬운 발음이라 하더라도 평상시에 입을 크게 벌려 말하는 연습을 익숙해질 때까지는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내가 ‘안녕하세요’라고 발음할 때 거울을 보고 나의 이가 어느 정도 보이는지 확인해보세요. 이가 보이지 않거나 윗니만 겨우 보일 정도라면 충분히 입을 벌리지 않고 이야기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운동장에서 뛰어 놀았던 때를 생각해보세요. 작은 운동장에서는 마음껏 뛰어 놀 수 없었던 것처럼 정확한 발음을 위해서는 혀의 움직임과 혀가 가서 닿는 위치가 중요합니다. 혀가 잘 뛰어 놀고 정확한 곳에 가서 닿기 위해서는 입을 넓은 운동장처럼 크게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겠죠.

 

여기서 덧붙여 하나 더 연습할 것은 입에 볼펜이나 나무젓가락을 물어보고 연습하는 것입니다. 무는 위치는 송곳니 정도의 위치로 생각하면 될 텐데요. 이러한 방법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 곳에 무엇인가를 물고 말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입의 공간이 생기고 혀가 아래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 또한 정확한 발음을 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이 상태에서 책을 낭독하는 연습을 해 보는 것도 초기에는 많은 도움을 줍니다.

 

 

 

 

첫강 끝강

말을 시작할 때는 호흡과 함께 말이 밖으로 나오게 되죠. 하지만 숨이 다 빠져나간 말의 마지막은 대충 흘리듯 말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평상시 나의 대화를 녹음해서 들어보세요. 시작과 달리 말의 끝은 흐지부지 풍선에 바람이 빠져나가듯 힘이 피식 빠진 것처럼 들리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처음을 강하게 시작했다면 마지막 마침표까지 신경 써 정확하게 들릴 수 있도록 이야기해 주세요. 마지막에 도장을 꽝 찍듯이 말이죠.

 

그리고 낭독하는 속도에도 신경을 써주세요. 머릿속 내용을 전달하는데 급급해 너무 서둘러 말하다 보면 당연히 발음이 꼬이게 마련이죠. 말하기 전 천천히 긴 숨을 들이마시고 내 뱉으며 호흡을 가라앉힌 후 말을 시작해 주세요.

 

이에 추가로 특히 발음이 잘 안 되는 경우라면 문장에서 모음만 따로 떼어 낸 후 발음하는 연습을 권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와 같은 문장을 연습한다면 ‘아여아에요 아아으이아’와 같이 발음하게 되겠죠. 몇 번 모음만을 발음한 후 이어서 자음을 붙여 온전히 읽는 연습을 하면 이전 보다 훨씬 잘 되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간단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나의 발음이 정확해지고 전달력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더불어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 둔 경우라면 내용을 숙지한 후 1.소리 내어 말하기 2.녹음하여 나의 소리를 확인하기 3.거울 앞에서 눈앞의 나를 타인이라 생각하고 연습하기 4.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 후 내 모습 확인하기 5.가족이나 가까운 친구 앞에서 시뮬레이션 해보기를 실천해 보기 바랍니다.

 

 

 

 

해도 해도 낯선 자기소개의 짐을 내려놓자

 

마지막으로 늘 어려운 스피치 중 하나인 자기소개가 걱정이라면 내 이름 앞에 구체적인 단어 하나만 붙여주는 연습을 해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수식어를 붙이는 거죠. 그런데 이것도 참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자기소개를 잘 하기 위해서는 은유나 상징을 통해 나를 소개하는 방법을 고민해 볼 것을 권합니다. 실제 학습현장에서도 많이 이뤄지고 있는 방법입니다. 이는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는, 객관적인 지표를 통한 자기소개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나는 누구인지 생각해보라는 질문은 쉬운 듯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러나 은유나 상징을 통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나를 성찰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기본적으로는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동물이나 색, 그리고 사물이라면 같은 의자라 하더라도 딱딱한 나무의자나 일인용 안락의자 등 시선을 다양화 할 수 있죠. 이러한 것들을 나와 연관지어 생각해 봅니다. 나의 성장과정 중 기억에 남는 한 가지 사건을 떠올리고 그로 인해 내가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그 이전의 나와 이후의 나를 은유나 상징을 통해 말해보는 겁니다.

 

내 소개가 어려운 이유는 평상시에 나 스스로를 생각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기 않았기 때문입니다. 타인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에는 많은 신경을 쓰지만 내가 생각하는 나에 대해서는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자기소개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이유죠. 나에 대해 구체적으로 자주 떠올려보는 것은 자기소개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은유나 상징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은 그저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할 때보다 더 접근이 쉬워집니다.

그런 후에 위의 방법을 통해 정확한 발음으로 상대에게 잘 들릴 수 있도록 나를 소개해 보세요.

 

 

 

 

나에게 익숙해져 있는 ‘경제적 말하기’에서 벗어나 정확한 전달력을 갖기 위한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필요로 하죠. 긴장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나의 몸에 익숙해져 있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제 소리 내고 녹음해 보는 과정을 통해 나의 소리를 셀프 피드백하는 과정을 놓치지 마세요.

중요한 스피치를 앞두고 있다면 발표 내용을 머릿속에 잘 정리한 후, 말을 잘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통해 입을 풀어줍니다. 입을 열 준비가 되었다면 마지막으로 다음 두 가지를 기억하세요. 입은 크게, 첫강 끝강!!

 

에디터 박혜은 (굿 커뮤니케이션 대표 / 문화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