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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N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그리고 이어진 생태계 파괴 등은 모두 환경 보존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결과인데요. 다행히 최근 들어 환경과 사회공헌, 그리고 투명한 경영구조를 의미하는 ESG 경영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화두에 오를 만큼 이를 지키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한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데요.
‘친환경’ 시대를 넘어 바야흐로 ‘필(必)환경’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 필환경이란?

필환경이란 ‘반드시 필(必)’과 ‘환경’을 합친 합성어인데요. 환경을 생각한다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의미의 단어죠.

 

이미 많은 기업들이 ‘필환경’을 앞세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무라벨’ 음료 역시 대표적인 ‘필환경’ 노력의 하나죠. 기존 플라스틱 페트병에서 비닐 라벨을 제거하며 재활용이 어려운 쓰레기를 줄인 것인데요. 많은 소비자들이 이 같은 노력에 공감하면서, GS25가 출시한 무라벨 PB 생수의 경우에는 지난 2월 출시 이후 한 달만에 매출이 472.1% 폭증한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기업 차원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후변화나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먼저 무너뜨리고 이로 인한 사회문제로부터 기업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죠.

 

SK네트웍스는 얼마 전 홈플러스와 의기투합해 중고폰 매입 서비스 ‘민팃’을 전국 홈플러스 매장 140여 곳에 입점시켜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래돼 버려지는 스마트폰을 재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조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에도 이러한 ‘필환경’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소셜 벤처 육성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지원을 받은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은 친환경 계란판 제품으로, 세계포장기구(WPO)가 개최한 ‘2021 월드스타 글로벌 패키징 어워드’를 받으면서 전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생산 과정 중 화학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 및 환경에 무해하고 내구성이 좋아 컵라면 용기, 식품 용기, 식판, 골판지, 포장 용기, 기저귀, 친환경 필터 등 친환경 대체재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은 것이죠. SK하이닉스는 국내 사업장을 기준으로 내년까지 물 6만 2000t을 재활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폐수처리장 후단에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용·폐수 절감 태스크포스’ 운영 계획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 제로웨이스트를 통한 필환경

필환경이 자리잡아가면서 함께 주목받고 있는 단어가 있죠? 바로 ‘제로웨이스트’라는 단어인데요. 말 그대로 사용 후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제품을 통해 환경 문제를 개선하자는 운동입니다.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을 위한 글로벌 단체인 ZWIA(Zero Waste International Alliance)가 정의한 제로웨이스트의 정의는 ‘모든 제품, 포장 및 자재를 태우지 않고, 환경이나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토지, 해양, 공기로 배출하지 않으며 책임 있는 생산, 소비, 재사용 및 회수를 통해 모든 자원을 보존하는 것’이죠.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장려하는 한편 폐기물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제품으로 인한 쓰레기가 쓰레기 매립지나 소각장, 바다로 버려지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ZWIA에 따르면 현재 지구상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단 9%만이 재활용되고 있답니다.

국내에서도 이를 위한 많은 활동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쉽게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진행하고 있는 일회용 컵 및 빨대 사용하지 않기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죠.

 

☆ 비건을 통한 필환경

물론 단순히 제품을 재활용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것만이 이 필환경 시대 속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는 아니겠죠? 바로 ‘비건’을 통한 환경 보호 운동입니다. 갑자기 왜 채식주의 얘기냐고요?
바로 가축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많은 환경 오염 요소들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기준 채식을 주로 하는 인구 수는 약 10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요. 세계적으로도 환경·지속 가능성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비건 시장은 매년 평균 9.6% 성장해 2030년에는 116조원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비건이 성장하게 된 것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친환경, 윤리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기업들도 이제 비건이 단순한 먹거리 습관을 넘어,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써 자리잡고 있다고 보고, 출시 상품과 범위를 확대하며 힘을 쏟고 있죠.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는 최근 비건 신제품 ‘퓨어코코넛’을 출시, 기존 ‘코코넛 파인애플’, ‘캐슈바닐라’까지 총 3종의 라인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는데요. 비건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자신만의 조리법을 공유하는 콘테스트 ‘비긴 비건’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죠. 그런가 하면 공식적 비건 인증을 받은 식물성 요거트도 출시됐는데요. 풀무원다논 장 전문 브랜드 액티비아는 ‘식물성 액티비아’를 선보였습니다. 기존 요거트의 주 원료인 우유 대신 코코넛, 콩, 오트 등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입니다.

 

☆ 업사이클링을 통한 필환경

필환경 시대 속 또 하나의 소비 트렌드, 바로 업사이클링이 있는데요. 업사이클링이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말합니다.

 

특히 패션기업들이 업사이클링 활동에 열심인데요. 아디다스의 지난 2017년부터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러닝 이벤트 ‘런 포 더 오션’이 대표적입니다. 업사이클링과 해양환경보호? 무슨 관계인가 하시겠지만, 전세계에서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어마어마해 태평양 한 가운데 호주 대륙만큼의 쓰레기 섬이 형성돼 있을 정도죠. 아디다스의 런 포 더 오션 이벤트 역시 이 같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방법인데요. 아디다스는 해양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한정판 러닝화를 매년 선보이고 있는데 매년 ‘완판’될 정도로 인기도 많습니다.

 

친환경을 넘은 ‘필환경’ 시대. 물론 지금도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는 여러분이시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깨끗한 환경을 남길 수 있도록 생활 속 작은 실천을 조금만 더 이어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에디터 / 이충진 / 경향신문 생활경제부 기자

최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 공간에 투자하는 이른바 ‘가상경제 투자’가 부각되고 있다. 가상경제 투자의 선두주자는 단연 가상화폐다. 가상화폐와 더불어 가장 뜨겁게 떠오른 가상경제 투자처는 NFT다.

 

#대체불가능토큰, NFT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상자산이라는 점에서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와 비슷하지만, 가상화폐가 현실의 화폐처럼 누구나 통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것과 달리 NFT는 각각의 디지털 자산이 고유한 인식 값을 담고 있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 1만 원권 지폐나 1비트코인은 다른 1만원권이나 1비트코인과 가치가 동일하기 때문에 서로 일대일 교환을 할 수 있지만, NFT는 인식값이 각각 달라 다른 코인으로 대체할 수 없고 개별 코인의 가치도 제각각이어서 희소성이 존재한다.

 

#NFT의 희소성에 주목

즉 NFT는 가상화폐의 범주 안에 들어있지만, 화폐의 기능은 거의 없고, 기록의 역할을 주로 하는 셈이다. 하지만 고유 가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NFT는 주목받기 시작했다.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동영상이나 이미지, 음악 파일은 무한 복제할 수 있고 원본을 파악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NFT는 JPG, GIF, 오디오 등 다양한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을 탈중앙화한 블록체인 형태로 발행해 보관하는 형식으로 복제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다. 그래서 일종의 ‘디지털 진품 증명서’로 불리며 유일무이한 고유성과 소유권 증명이 가능하다. 즉 NFT는 소유권이나 판매 이력 등의 정보가 블록체인에 저장되는 만큼 복제가 불가능한 ‘디지털 원작’이 된다.

다만 실제 작품을 NFT 자체에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작품은 디지털 파일 형태로 작품이 거래되는 플랫폼의 서버에 저장되고, 각 작품과 연계된 NFT는 이 작품이 작가의 진작(眞作)이라는 사실과 작품의 소유주 등을 기록한 디지털 인증서인 셈이다. 이를 통해 작품 가격이 공개되고 작품의 소유 기록을 추적할 수 있다.

NFT는 무언가를 어떤 형태로든 디지털에서 기록할 수만 있다면 유형자산이나 무형자산 모두 가능하다. NFT 디지털 미술품 거래도 그 미술품 자체를 거래한다기보다 NFT라는 ‘디지털 원작’을 거래하는 것, 즉 디지털 콘텐츠에 NFT라는 ‘원본 인증서’, ‘소유자 증명서’를 꼬리표로 붙여서 판매한다는 얘기다. 이렇듯 NFT는 가상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란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디지털 예술품, 온라인 스포츠, 게임 아이템 거래 분야 등을 중심으로 그 영향력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올해부터 NFT 시장 확대 본격

NFT가 크게 주목받은 것은 지난 3월이다. 지난 3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Christie’s) 경매에서 ‘비플’이라는 예명의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이 NFT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라는 작품이 6930만 달러(약 785억 원)에 팔렸기 때문이다. 이에 마이크 윈켈만이라는 무명작가는 하루 아침에 미국 조각가 제프 쿤스, 영국 출신 데이비드 호크니란 거장들의 뒤를 이어서 ‘세계 경매 최고가 생존작가 랭킹 3위’란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의 NFT가 적용된 디지털 그림은 경매에서 20분 만에 580만 달러(약 65억 원)을 벌었고, 미국 블록체인 기업 인젝티브 프로토콜은 얼굴 없는 그래피티 미술가 뱅크시의 작품 ‘멍청이들(Morons)’을 불태운 뒤 NFT로 만들어 38만 달러(4억 3000만 원)에 팔았다.

이렇듯 NFT화된 저작물들이 고가로 팔리면서 내로라하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나 국보급 문화재 또한 NFT로 제작되는 경우가 확대되고 있다. 세계 3대 박물관인 에르미타주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손잡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돈나 리타’와 빈센트 반 고흐의 ‘라일락 덤불’ 바실리 칸딘스키의 ‘구성VI’ 클로드 모네의 ‘몽주롱 정원의 한 귀퉁이’ 등을 NFT로 판매한다. 국내에서 간송미술관이 국보 훈민정음해례본을 NFT로 제작 중이다.

이에 NFT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NFT 거래를 추적하는 댑레이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NFT 거래 규모는 25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로, 1년 전 같은 기간(1370만 달러)보다 182배나 커졌다.

 

#NFT 향후 전망은?

디지털 자산에 가치를 부여하는 흐름에 따라 저작권과 소유권 확보에 강점이 있는 NFT의 적용 분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NFT 적용 분야는 금융, 보험, 부동산 등 다양한 형태로 계속해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기술과 접목되는 게임, 컨텐츠, 인터넷이라는 요소들을 기반으로 NFT 산업군은 점차 늘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NFT 관련 산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그라운드X를 비롯해 코인플러그, 람다256 등 블록체인 기술전문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삼성 역시 NFT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넥스트가 NFT(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관련 기업들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실리콘밸리 등 전 세계 6곳에 사무소를 두고 AI(인공지능), 블록체인, 핀테크, 헬스케어, 미디어 등 미래 기술과 관련한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전자의 자회사다.

반면 NFT의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것이란 비관론도 있다. NFT 발행에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찰리 리 라이트코인 창시자는 “NFT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발행에 비용이 그다지 들지 않아 무제한으로 발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피카소의 작품은 피카소가 일생 동안 유한한 개수의 작품을 만들었기에 희소성이 붙은 것이다. NFT 예술품이 넘쳐나면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저작권’이다. NFT를 구매하는 사람이 곧 그 NFT와 연계된 작품의 소유주가 된다. 하지만 별도의 계약으로 작가가 양도하지 않은 이상 작품의 저작권은 원칙적으로 창작자인 작가가 가진다. 작품 소유주는 자기 자산인 작품의 NFT를 재판매해서 작품 소유권을 양도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작가의 허가 없이 소유주가 작품을 복제한다면 이는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6월 이중섭·박수근·김환기의 그림이 NFT로 만들어졌지만 저작권자의 반발로 경매가 무산된 바 있다.

거래가 불투명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가상화폐를 통해 거래되는 만큼 구매자의 신상, 자금 경로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거품 논란도 존재한다. 지난 3월 미국의 한 영화감독이 1년 간 녹음된 방귀소리를 모아 NFT로 내놓았는데 10만원에 가까운 금액에 팔리며, 이런 논란은 더욱 커진 바 있다.

결론적으로, NFT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과, 어떤 자산이 얼마의 가치로 매겨질지 몰라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목받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공급, 저작권, 거래 등 아직까지는 보완돼야 할 점이 많다. 혹시 지금 NFT를 시작하려고 생각하다면, 예상 리크스에 대해 사전에 미리 알아보고 공부하고 잘 준비하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