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취준생과 직장인 모두에게 필요한 스피치 훈련방법

 

직장인 10명중 9명은 스피치가 두렵다

오랜 시간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서오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말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우린 태어나 자연스럽게 말을 익히고, 주변 사람들과 불편함 없이 말을 하고 지내면서도 많은 순간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말을 더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물론 말을 잘 한다는 의미가 모두에게 같은 내용으로 해석되지는 않지만,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 스피치 역량은 대인관계 및 일의 성과와도 연결되기에 그 중요도가 높겠죠.

 

 

 

 

지난 2016년 스피치 관련 책(스피치가 두려운 당신,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을 발간하면서 잡코리아와 함께 직장인 1,005명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능력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대인관계능력과 스피치 능력을 가장 많이 꼽았죠. 특히,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스피치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물었더니ᅠ업무협의 등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란 응답이 47.7%로 가장 높았고, 이 외에 스피치 능력은 곧 나를 PR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란 응답이 27.7%, 상사 및 외부인사 대상으로 발표할 상황이 많아서가 16.4%, 전화로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서 라는 응답이 5.6% 등의ᅠ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스피치 능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직장인 10명 중 9명 정도는 사람들 앞에서의 스피치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응답자의 45.4%가 스피치는 항상 두렵다고 답했으며, 49.3%는 종종 두려운 경우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고민하게 되는 말하기의 순간은 언제인가요? 대게는 직업을 선택하며 만나게 되는 면접에서의 자기소개나 비즈니스 미팅의 현장,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위해 사람들 앞에 서야 하는 순간이 아닐까요?

 

 

 

 

스피치가 두려운 나, 어떻게 말할 것인가

스피치도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스피치 교정을 받기 위해 많은 분들을 만나면 ‘무엇을 어떻게 할까’를 고민합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피치 학원이나 인터넷 영상을 찾아보며 나름의 방법을 찾습니다. 스피치는 단기간의 관심보다는 꾸준한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먼저 우리는 정확한 발음을 통해 내가 열심히 준비한 내용, 고민한 결과물을 잘 전달함과 동시에 전문성 있는 프로의 이미지를 전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평소에 해두면 좋은 준비운동이 있습니다. 본 운동을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풀어주어야 운동도 잘되고 다음날 피곤함이 덜한 것처럼 말을 잘하기 위해서 평상시 입을 풀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기억하기도 쉽고 실행도 쉬운 <3가지 입풀기 운동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계초침   2.입술털기   3.전화벨

 

시계초침은 어린 시절 부르던 노래 속 가사처럼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을 혀의 움직임을 통해 소리를 내어주되, 움직일 때 입모양을 위와 옆으로 최대한 벌린다는 느낌으로 해주어야 합니다.

 

두 번째 입술털기는 어린 아이들이 입술을 부딪쳐 부르르 진동시키며 장난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입술털기는 입술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입 근육이 긴장되어 있으면 잘 안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두 손을 보조개 위치에 올리고 입술에 힘을 분산시켜 주세요.

 

세 번째 전화벨은 혀로 전화벨이 울리듯 따르릉 발음을 빨리 해 보는 겁니다. 이는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잘 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잘 안 되는 경우라도 처음보다 조금씩 나아질 수 있는 정도로 연습해주면 됩니다.

얼굴전체와 입술, 혀 운동으로 이어지는 이 세 가지를 평상시 운전을 하거나 잠깐 쉬는 시간 틈틈이, 꾸준히 해 주는 것은 준비운동을 통해 잘 움직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지고 옵니다.

 

 

 

 

나의 말 전달력이 좋아하는 두가지 방법

 

이 준비운동 후 다음으로 기억할 것은 <나의 말 전달력이 좋아지는 두 가지 방법> 입니다.

이는 나도 모르게 익숙해진 소위 ‘경제적 말하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힘을 덜 들이면서 원하는 바를 잘 전달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친구를 만나고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의식적으로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신경 쓰진 않을 겁니다. 아침에 뭘 먹었는지, 어제 새로 시작한 드라마는 어땠는지 등등의 일상대화를 나누면서는 입을 대충 벌려 말하거나 끝까지 정확하게 말하지 않더라도 의사소통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정확한 전달을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 말하기의 현장입니다. 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 자리에서 우리는 정확히 전달하기를 신경 쓰겠지만 막상 말을 시작하게 되면 말하고자 하는 내용으로 중심이 옮겨가고, 그 순간 나의 발음은 평상시 익숙해진 경제적 말하기로 돌아갑니다. 발음은 부정확하고 마지막까지 정확하게 말하지 않게 되는 것이죠.

고객이나 직장 상사와 말할 때 “말의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사람들이 내 말을 잘 못 알아 들어요. 항상 뭐라며 되묻는데 왜 그런 거죠?” 하는 고민을 해 봤다면 다음 두 가지를 꼭 기억하세요.

 

 

 

 

입은 크게

어려운 발음들을 연습하는 발음 연습표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저기 저 콩깍지는 깐 콩깍지인가 안 깐 콩깍지인가’ 하는 종류의 문장들이 쭉 나열되어 있죠. 강의에서 이러한 문장들을 읽어보세요 라고 보여드리면 다들 자연스럽게 아에이우오 등으로 입을 크게 벌리면서 어려운 발음을 잘 읽어 내려갈 준비들을 합니다. 이러한 발음연습표나 평상시 잘 발음하지 않는 어려운 단어가 적힌 신문 등의 내용들로 입을 크게 벌려서 읽는 낭독연습을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아듣기 쉬운 발음이라 하더라도 평상시에 입을 크게 벌려 말하는 연습을 익숙해질 때까지는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내가 ‘안녕하세요’라고 발음할 때 거울을 보고 나의 이가 어느 정도 보이는지 확인해보세요. 이가 보이지 않거나 윗니만 겨우 보일 정도라면 충분히 입을 벌리지 않고 이야기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운동장에서 뛰어 놀았던 때를 생각해보세요. 작은 운동장에서는 마음껏 뛰어 놀 수 없었던 것처럼 정확한 발음을 위해서는 혀의 움직임과 혀가 가서 닿는 위치가 중요합니다. 혀가 잘 뛰어 놀고 정확한 곳에 가서 닿기 위해서는 입을 넓은 운동장처럼 크게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겠죠.

 

여기서 덧붙여 하나 더 연습할 것은 입에 볼펜이나 나무젓가락을 물어보고 연습하는 것입니다. 무는 위치는 송곳니 정도의 위치로 생각하면 될 텐데요. 이러한 방법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 곳에 무엇인가를 물고 말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입의 공간이 생기고 혀가 아래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 또한 정확한 발음을 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이 상태에서 책을 낭독하는 연습을 해 보는 것도 초기에는 많은 도움을 줍니다.

 

 

 

 

첫강 끝강

말을 시작할 때는 호흡과 함께 말이 밖으로 나오게 되죠. 하지만 숨이 다 빠져나간 말의 마지막은 대충 흘리듯 말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평상시 나의 대화를 녹음해서 들어보세요. 시작과 달리 말의 끝은 흐지부지 풍선에 바람이 빠져나가듯 힘이 피식 빠진 것처럼 들리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처음을 강하게 시작했다면 마지막 마침표까지 신경 써 정확하게 들릴 수 있도록 이야기해 주세요. 마지막에 도장을 꽝 찍듯이 말이죠.

 

그리고 낭독하는 속도에도 신경을 써주세요. 머릿속 내용을 전달하는데 급급해 너무 서둘러 말하다 보면 당연히 발음이 꼬이게 마련이죠. 말하기 전 천천히 긴 숨을 들이마시고 내 뱉으며 호흡을 가라앉힌 후 말을 시작해 주세요.

 

이에 추가로 특히 발음이 잘 안 되는 경우라면 문장에서 모음만 따로 떼어 낸 후 발음하는 연습을 권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와 같은 문장을 연습한다면 ‘아여아에요 아아으이아’와 같이 발음하게 되겠죠. 몇 번 모음만을 발음한 후 이어서 자음을 붙여 온전히 읽는 연습을 하면 이전 보다 훨씬 잘 되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간단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나의 발음이 정확해지고 전달력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더불어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 둔 경우라면 내용을 숙지한 후 1.소리 내어 말하기 2.녹음하여 나의 소리를 확인하기 3.거울 앞에서 눈앞의 나를 타인이라 생각하고 연습하기 4.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 후 내 모습 확인하기 5.가족이나 가까운 친구 앞에서 시뮬레이션 해보기를 실천해 보기 바랍니다.

 

 

 

 

해도 해도 낯선 자기소개의 짐을 내려놓자

 

마지막으로 늘 어려운 스피치 중 하나인 자기소개가 걱정이라면 내 이름 앞에 구체적인 단어 하나만 붙여주는 연습을 해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수식어를 붙이는 거죠. 그런데 이것도 참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자기소개를 잘 하기 위해서는 은유나 상징을 통해 나를 소개하는 방법을 고민해 볼 것을 권합니다. 실제 학습현장에서도 많이 이뤄지고 있는 방법입니다. 이는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는, 객관적인 지표를 통한 자기소개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나는 누구인지 생각해보라는 질문은 쉬운 듯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러나 은유나 상징을 통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나를 성찰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기본적으로는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동물이나 색, 그리고 사물이라면 같은 의자라 하더라도 딱딱한 나무의자나 일인용 안락의자 등 시선을 다양화 할 수 있죠. 이러한 것들을 나와 연관지어 생각해 봅니다. 나의 성장과정 중 기억에 남는 한 가지 사건을 떠올리고 그로 인해 내가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그 이전의 나와 이후의 나를 은유나 상징을 통해 말해보는 겁니다.

 

내 소개가 어려운 이유는 평상시에 나 스스로를 생각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기 않았기 때문입니다. 타인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에는 많은 신경을 쓰지만 내가 생각하는 나에 대해서는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자기소개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이유죠. 나에 대해 구체적으로 자주 떠올려보는 것은 자기소개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은유나 상징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은 그저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할 때보다 더 접근이 쉬워집니다.

그런 후에 위의 방법을 통해 정확한 발음으로 상대에게 잘 들릴 수 있도록 나를 소개해 보세요.

 

 

 

 

나에게 익숙해져 있는 ‘경제적 말하기’에서 벗어나 정확한 전달력을 갖기 위한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필요로 하죠. 긴장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나의 몸에 익숙해져 있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제 소리 내고 녹음해 보는 과정을 통해 나의 소리를 셀프 피드백하는 과정을 놓치지 마세요.

중요한 스피치를 앞두고 있다면 발표 내용을 머릿속에 잘 정리한 후, 말을 잘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통해 입을 풀어줍니다. 입을 열 준비가 되었다면 마지막으로 다음 두 가지를 기억하세요. 입은 크게, 첫강 끝강!!

 

에디터 박혜은 (굿 커뮤니케이션 대표 / 문화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