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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채용 트렌드, 화상면접 이렇게 준비하세요!

코로나19는 우리 삶에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수업이나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하고, 요즘은 기업 면접을 화상으로 진행하는 곳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면면접 대신 화상면접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지만, 많은 구직자가 화상면접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화상면접은 면접관과 지원자 모두 낯설고 어색한 면접 방식이다. 면접관은 지원자를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원자는 자신을 충분히 어필하기가 힘들다는 이유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런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최근에 필자가 면접관으로 참여한 화상면접 사례를 소개해볼까 한다.

IT서비스 기업 경력직 채용 화상면접에서 면접관 중 한 명이 ‘우리 기업의 서비스 중에서 어떤 서비스에 가장 관심이 많은지? 그리고 그 서비스의 차별성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를 지원자에게 물어봤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영업직에 지원한 지원자를 파악하기 위한 당연한 질문이었겠지만, 아마도 지원자는 해당 질문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된 것 같았다. 갑자기 말문이 막힌 지원자는 처음에는 살짝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후 침묵 속에서 적절한 답변을 생각하며 계속 카메라를 노려봤다. 이게 문제였다. 지금까지 그렇게 웃음 좋고 인상 좋게 보이던 지원자가 갑자기 무표정한 표정과 무서운 눈초리로 카메라를 노려보는 모습을 통해 면접관들은 지원자가 표현하는 감정의 폭이 크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리고, 젠틀함이 강조되는 해당 기업의 영업 특성상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면접 종료 후 탈락 통보를 전했다. 실제 있었던 일이다.

과연 그 지원자는 실제 면접장에서도 그렇게 무서운 표정으로 면접관을 노려봤을까? 아마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그 좋았던 표정 그대로 어려운 질문이라고 말하며, 잠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 그대로 넉살 좋게 그 상황을 잘 극복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카메라 렌즈가 아닌 사람이 앞에 있었으니까 말이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올해 3월 중순 모 기업의 생산관리 직무에 지원하는 신입 면접을 진행했을 때의 이야기다. 직무의 특성상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는 질문들이 많았다. 해당 지원자도 면접관이 확인하는 전공 질문에 열심히 답변했는데 문제는 ‘컨닝’하는 느낌이 유달리 강했다는 것이다. 자꾸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뭔가 준비된 것을 찾아서 읽는 듯한 모습에 면접관이 몇 번이고 카메라 렌즈를 보며 답변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신뢰감을 주지 못해 탈락했던 사례가 있었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화면에 나오는 면접관을 보며 말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겠지만, 면접관이 보기에는 화면에 보이지 않는 공간에 미리 준비한 전공 자료를 깔아 놓고 그것을 찾아 읽는 모습으로만 보였던 것이다.

비록 안타까운 사연들이지만 필자는 이 두 가지 면접이 언택트 화상면접의 본질을 가장 적절하게 나타낸 사례라고 본다. 이와 같은 일들이 여러분에게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노하우를 공유하려 한다. 화상면접을 앞두고 있는 취준생들은 여기서 제공하는 네 가지 노하우를 발전시켜 스스로의 면접 경쟁력을 발전시켜 보기 바란다.

 

첫째, 화상면접 프로그램에 적응하자.

기업에 따라서는 자체 개발한 화상면접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 사전 약속을 통해 미리 테스트하는 시간을 갖는다), 일반적으로 Webex, Skype, Hangout Meet, Zoom 등 공개된 플랫폼이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면접이 많다. 물론 기업에서 사전에 꼼꼼하게 면접 진행 방법을 안내해 주겠지만 직접 해보는 것이 최고다. 실제로 음소거를 어떻게 푸는지 몰라 당황해하거나, 면접 시간을 몇 분 앞두고 갑자기 로그아웃된 프로그램에 어쩔 줄 몰라하는 경우도 있고, 면접 중간에 준비된 자료가 아닌 엉뚱한 화면이 뜨는 등 갖가지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따라서, 유튜브 등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 사용법을 숙지한 후 직접 실행해 보며 사용법을 적절하게 익혀놓는 것이 좋다.

 

둘째, 보이는 화면을 최적화시키자.

그동안 화상면접을 많이 진행해 봤더니 사람들의 살림살이가 대략 파악이 되더라라는 어느 면접관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화상면접 진행 시 면접관에게 보이는 장면은 다행히도 모니터에 노출되는 사각 화면이 전부다. 따라서 이 사각 화면만큼은 온전히 여러분들의 모습이 돋보일 수 있도록 연출하는 것이 좋다. 너저분한 옷가지, 바람에 휘날리는 커튼, 개인 취향이 한껏 반영된 포스터, 심지어 사람들이 수시로 왔다 갔다 하는 카페의 배경은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이다. 아무것도 없는 무채색 벽지나 커튼 등 오로지 지원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단정하고 깔끔한 배경을 선택하여 최적의 앵글을 잡고 면접에 임하는 것이 좋다.

 

셋째, 조명에 신경을 쓰자.

카메라 성능이 점점 좋아지면서 모든 것들이 너무나 뚜렷하게 보인다. 이럴 때일수록 지원자들이 더욱더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바로 조명이다. 화상면접 경험이 있는 면접관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최악의 조명은 밝은 창문을 배경으로 하여 진행되는 면접이다. 지원자의 모습이 마치 그림자처럼 화면에 투영되기 때문이다. 조명이 머리 바로 위에 있는 경우도 그늘에 의해 자칫 지원자의 표정이 우울하게 보일 수 있다. 가뜩이나 긴장된 표정에 우울함까지 더해졌으니 그 화면을 바라보는 면접관의 눈에 결코 좋게 보일 리가 없다. 이 조명을 해결하는 팁이 있다. 집에 하나쯤 있는 책상용 스탠드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노트북 뒤에 스탠드를 위치하고 그 불빛을 자신의 얼굴에 비춰 면접을 보는 것이다. 이때 너무 눈부심이 심하면 A4용지 등으로 스탠드 전구를 살짝 가려주는 것도 좋다. 자신의 얼굴이 밝게 보인다는 것은 면접관으로 하여금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공해줄 수 있다.

 

넷째, 제발 카메라를 보며 면접에 임하라.

막상 면접이 진행되면 많은 지원자들이 화면에 비춰진 면접관의 얼굴을 보며 답변하거나, 화면 속의 자기 얼굴을 보며 말한다. 본인은 나름대로 집중하며 열심히 답변하지만 위의 사례에서 언급한 대로 면접관은 마치 지원자가 컨닝하고 있다는 오해를 할 수 있다. 이런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도 지원자들은 카메라 렌즈를 보며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카메라를 보고 말했을 때 면접관 역시 지원자가 자신을 보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만일, 면접이 진행되는 도중에 면접관이 카메라를 보고 말해달라고 요청한다면 그때는 정말 위기의 순간이 온 것이다. 카메라 렌즈에 집중하며 면접을 진행할 수 있는 노하우 한 가지가 있다. 일명 ‘도넛 스티커’이다. 도넛처럼 가운데 동그라미 부분이 비어 있는 스티커를 만들어 카메라 렌즈에 붙이는 것이다. 빨간색과 파란색처럼 강렬한 색깔일수록 좋다. 그리고 오로지 그 스티커의 가운데만 보고 답변하는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처음으로 언택트 화상면접에 도전하는 지원자와 아직도 화상면접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지원자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무엇을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잘할 수 있는지 면접관으로서의 경험과 그 방법적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유해 보았다. 처음의 어색함이 나중의 익숙함으로 바뀔 때까지 결국 필요한 것은 연습이고 훈련임을 잘 인식하기 바란다.

 

에디터 | 김치성 대표 (제닉스 취업 솔루션 대표 컨설턴트 /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수석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