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알면 나도 전문가! 카메라 기초 용어

고민 끝에 드디어 구입한 카메라! 그런데 막상 사진을 찍으려 하니, 이리저리 써 있는 숫자와 알파벳들에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어떤 친구는 그냥 자동 모드로 찍으라던데, 하지만 자동 모드는 왠지 자존심 상하는 일. 지금까지 휴대폰 카메라로 했던 것처럼 셔터만 누르자니 카메라를 산 의미가 사라지는 것만 같지요. 그리고 언젠가는 ‘오, 너 사진 좀 찍는데?’하는 소리를 듣고 싶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SK네트웍스 블로그를 통해, 오늘은 카메라 왕초보를 위한 카메라 기초 용어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인 내용이지만,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될 내용이랍니다. 이 기본 용어만 알아도 어디서 사진 좀 찍어본 티를 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만큼 기본적이면서, 또 가장 중요한 내용이지요. 자, 그럼 우리의 카메라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 카메라 기초 용어를 배우러 떠나볼까요?

 

1. F값

가장 먼저, F값(조리개 값)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F값은 조리개의 개방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인데요, 여기서 조리개란 카메라 렌즈를 통과하는 광선의 양을 조절하는 기계 장치를 말합니다. 위 사진을 보면, 여러 개의 날이 나선형으로 겹쳐진 것이 보이시나요? 이 부분이 바로 조리개랍니다. F값이 높을수록 조리개는 적게 개방되고,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이 줄어들며 사진은 어두워집니다. 반대로 F값이 낮을수록 조리개가 많이 개방되고, 그에 따라 사진은 밝아지지요.

조리개는 사진의 밝기뿐 아니라 ‘심도’ 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조리개가 많이 개방될수록(F값이 낮을 수록) 심도는 얕아지고, 조리개가 조금 개방될수록(F값이 높을 수록) 심도는 깊어집니다. 심도가 깊고, 얕고의 이야기는 좀 더 복잡한 이야기지만, 쉽게 말해 초점이 어디에 맞느냐로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심도가 얕으면 가까운 피사체에 초점이 맞고(아웃포커싱), 심도가 깊으면 멀리 있는 배경까지 초점이 모두 맞게 되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골고루 초점이 맞아야 하는 단체사진의 경우에 F값을 높이고는 하는데요, 심도가 얕으면 앞에 선 사람들만 선명하게 보이고 뒤에 선 사람들은 흐릿하게 나오기 때문에 F값을 높여 초점이 더 먼 곳에도 골고루 맞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답니다.

렌즈를 구매할 때 이 F값은 아주 중요한 선택지가 됩니다. 주로 F값이 낮은, 즉, 조리개를 많이 개방할 수 있는 렌즈일수록 몸값이 높습니다. 동일한 조건일 경우 F값이 낮은 렌즈일수록 더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아웃포커싱(배경 흐림) 효과 또한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요.  F값이 낮은 렌즈 중에는 일명 ‘여친렌즈’라는 별명을 가진 렌즈가 있는데요, 그 렌즈를 활용해서 여자친구 사진을 찍으면 여자친구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붙은 별명입니다. 위 사진 속 사랑스러운 아이의 모습처럼, 배경과 인물이 확실히 분리되어(아웃포커싱 효과) 인물이 더욱 부각되고, 밝은 렌즈 특유의 뽀샤시한 느낌이 가미되며 인물사진에 적합하답니다.

 

2. 셔터스피드

셔터스피드는 카메라 셔터가 열렸다 닫히기까지의 시간을 말합니다. 이 셔터가 열려 있는 시간을 조절하여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지요. 셔터스피드가 빠를수록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사진이 어두워지며, 셔터스피드가 느릴수록 빛의 양이 많아져 사진이 밝아집니다.

셔터스피드는 사진의 밝기를 조절하는 것보다도 더 큰 역할이 있는데요, 바로 ‘순간포착’, 그리고 ‘흐름 담기’입니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흔들림 없이 담기 위해서는 피사체를 순간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빠른 셔터스피드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피사체가 움직이는 과정, 그 흐름을 담고 싶다면 느린 셔터스피드가 필요하지요. 이해를 돕기 위해 위 사진을 준비했는데요, 빠른 셔터스피드로 촬영한 왼쪽 사진은 물방울 하나하나가 튀어오르는 모습까지 포착해낼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오른쪽 사진은 폭포를 느린 셔터스피드로 담아 마치 물안개처럼 보이는 그 흐름을 오랜 시간 담아냈지요.

빠른 셔터스피드는 주로 스포츠, 동물 촬영 등에 적합하며, 느린 셔터스피드는 야경처럼 빛이 충분히 필요한 사진이나 궤적(별, 자동차 등)을 담기에 적합합니다.

 

3. ISO

ISO는 카메라 설정에서는 조리개(F값), 셔터스피드와 함께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을 제어하는 구성요소입니다. ISO 수치를 높이면 빛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여 사진이 밝아지며, ISO 수치를 낮추면 반대로 사진이 어두워집니다.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해도 밝기가 충분하지 않고,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자니 사진이 흔들릴 것 같을 때. 이때 추가로 ISO를 높여 원하는 밝기를 얻을 수 있답니다. 하지만 조리개 수치나 셔터스피드와 달리, ISO는 수치를 올리면 올릴수록 이미지에 노이즈가 발생하여 이미지 품질이 떨어집니다.

그렇다면 ISO를 높이는 행동은 무조건 기피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은 시커먼 사진, 잔뜩 흔들린 사진보다는 노이즈가 생기더라도 그날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사진이 더 좋은 사진이지 않을까 합니다. 게다가 요즘 카메라들은 ‘실효감도’ 폭, 즉, 사진의 화질을 손상시키지 않을 수 있는 ISO설정 범위가 크게 넓어졌습니다. 각 카메라에 따라 그 범위가 다르기에 연습을 통해 확인하며 노이즈 발생이 적은 범위를 익혀가는 것이 좋답니다.

요즘 출시되는 최신 카메라에는 노이즈를 줄이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으며, 포토샵 등의 보정 툴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노이즈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ISO를 높이는 일에 너무 겁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해서 흔들림이 생기거나, 지나치게 어두운 사진의 보정이 훨씬 까다롭지요. ISO, 적절히 사용한다면 어두운 환경 속에서 든든한 아군이 되어 줄 것입니다.

F값과 셔터스피드, 그리고 ISO까지! 기초 카메라 용어 세 가지, 이제 확실히 아셨나요?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설명한 것이지만, 이 정도로만 이해하고 계신다면 카메라 활용에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오늘 집으로 돌아간다면, 당신의 카메라를 켜보세요. 어지럽고 복잡하게만 보였던 숫자와 알파벳이 그나마 친숙하게 느껴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연습뿐! 수많은 연습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든 카메라를 적절히 세팅할 수 있게 된다면, 언젠가 여러분이 원하던 멋진 작품을 담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카메라와 함께 일상을 작품으로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