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편안한 집, 삼청동 ‘편안한집’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는 진부한 말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제가 다루려 하는 ‘맛집’ 분야에서도 이 속담이 적용되곤 합니다.

Na○er나 Go○gle 등의 플랫폼서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홍대 맛집, 강남 맛집, 삼청동 맛집, 이태원 맛집을 검색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유명한 가게에도 돌아오는 길에 느끼는 후회는 늘 똑같습니다. 결국 협찬이었구나, 하고 한숨을 내쉴 뿐이지요.

여긴 정말 협찬 아니고, 진짜 맛집이에요! 하는 이야기조차 이미 불신이 만연한 요즘에는 와 닿는 말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저도 똑같은 아쉬움과 후회를 경험했던 사람인 만큼, 여기서는 직접 방문해보고, 또 만족했던 집만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그럼, 처음으로 소개해드릴 오늘의 맛집을 공개해볼까요? 너무 소문나지는 않았지만, 그보다 더 큰 만족이 있는 맛집을 소개해드릴게요.

몸과 마음도 편하게 하는, 가을이 고즈넉하게 다가오는 집, 삼청동 ‘편안한집’입니다.

단풍이 한창인 어느 날, 상사와 함께 식사를 해야 할 일이 있어 삼청동의 한식집을 검색해보던 중, 괜찮은 집을 발견했습니다. 메뉴를 보니 합리적인 선부터 고급인 선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메뉴를 선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머니 사정에 따라서 다양한 정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편안한집’ 방문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이 집으로 이끈 가장 결정적 평가는 ‘밥을 먹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주변 경관이 너무 좋네요’였습니다. 밥은 맛으로만 먹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로도 먹는 것이니까요. 삼청동의 여느 한정식 식당들처럼 한옥으로 된 ‘편안한집’, 안으로 함께 들어가보실까요?

 

위 사진은 ‘편안한집’ 안에서 바라본 외부 전경인데요, 왜 이 집이 아름다운 집으로 평이 나 있는지 느낌이 오시나요? 사진만으로 다 표현이 되지 못해 아쉽지만, ‘편안한집’에 들어서자마자 주변 경관에 대한 찬사가 많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답니다. 저희는 2층에서 식사를 했는데, 특히 가을에 물든 주변 경관이 참 멋스러워 밥 먹는 내내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직원 분들도 고운 생활한복을 입고 서비스를 해주셔서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식사 이야기를 해볼까요 참고로 저희는 여향정식(2만원/1인)과 보리굴비 정식(2.7만원/1인)을 각각 2인분씩 주문했답니다.

 

[전채 요리] 버섯죽, 잡채, 샐러드

버섯죽은 가신 분들이 모두 신기해 할 정도로, 특별한 맛 없이 심심한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손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이런 게 정말 특별한 맛이겠지요. 담백한 죽으로 빈 속을 가볍게 채울 수 있었습니다.

샐러드는 사실 특별한 부분이 있다기보다는 신선한 채소를 사용해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잡채! 요 잡채가 아주 요물인데요, 평소 잡채를 잘 드시지 않는 일행분께서 한입 드시더니 ‘내 인생 잡채를 이 집에서 만났다, 어머님 것보다 더 맛있네!’라며 감탄을 표하셨습니다.

기분 좋은 전채 요리가 끝나갈 무렵, 이제 메인 요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메인 요리] 파전, 보쌈, 밑반찬

파전은 바삭함을 살리기보다는 정갈함을 기준으로 만든 느낌이었습니다. 깔끔하고 담백한, 사실 크게 남다르지는 않은 맛이었어요.

그런데 보쌈의 구성이 참 특이했습니다. 고기와 마늘을 무쌈에 싸서 먹도록 서빙되었는데요, 지금껏 먹어보지 못한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얼마나 맛이 있었던지 옆자리에 있던 상사의 테이블에 조금 남아있는 것을 보고 하마터면 손을 뻗을 뻔했답니다.

 

[식사] 보리굴비, 된장찌개

한정식은 밥과 찌개가 나오며 마무리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보리굴비 정식을 시킨 만큼, 보리굴비와 된장찌개가 함께 서브되었습니다.

살이 통통한 보리굴비는 딱 적당한 만큼 짭짤했습니다. 그냥 먹기는 아쉬우니 보리굴비의 영원한 단짝! 따뜻한 녹차에 밥을 말아 함께 먹었답니다. 녹찻물밥과 보리굴비의 조합이 바로 이날의 백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너무 장점만 이야기한 것 같으니, 이제 단점도 좀 이야기해볼까요? 메인 메뉴가 나오며 이 집의 유일한 단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네, 양이 좀 적다는 점입니다. 네 명이서 두 종류의 정식을 각각 2인분씩 시키다 보니까 몇 개의 요리는 2인분을 한 접에 준 것 같았는데, 2인분이 맞는지 아닌지 좀 헷갈렸어요.아마도 너무 맛있게 먹어서 더 아쉬웠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별점도 한번 매겨볼까요?

[‘편안한집’ 별점]

음식 맛 : ★★★★

분위기  : ★★★★★

서비스  : ★★★★

접근성  : ★★★

기왕 별점도 남겼으니, 한 마디 코멘트도 남겨볼까요? ‘이름 참 잘 지었다!’, 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네요. 가게에 들어설 때부터 나올 때까지, 참 이름 그대로 편안한 식당이었답니다.

삼청동에서 만나는 편안하고 아늑한 한정식집,
‘편안한집’에서 가슴 따뜻한 한끼 어떠신가요?

 

| 편안한 집 위치 정보 : http://bit.ly/2j3Zv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