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과 떠나는 연말 여행지 – 단양, 순천, 간월재

여러분은 여행을 좋아하시나요? 꽁꽁 언 이 겨울에 웬 여행 이야기냐, 타박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많은 분이 ‘여행하기 좋은 계절’, 하면 봄이나 가을을 떠올리시곤 하지요. 하지만 그래도 겨울에 여행을 가야만 하는 이유! 이때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정취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장소도 그런 정취가 있는 국내 겨울 여행지입니다. 그 멋진 장소들을 소개해드릴 수 있어 참 기쁜 마음입니다. 직접 찍은 사진이 서툴러도 조금은 이해해주시리라 믿으며, 2017년 마지막 달에 쓰는 저의 첫 포스트!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하면 더 좋은 연말 여행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 충청북도 단양 : 자연의 경이로움

1) 도담삼봉 |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도담리 195

도담삼봉은 조선왕조 개국공신 정도전이 유년시절 자주 찾았던 곳이라 해요. 본인의 호를 ‘삼봉’이라 지을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품고 있던 곳이지요. 특히 겨울에는 도담삼봉을 감싼 남한강물이 차츰 어는데요, 강이 꽁꽁 얼게 되면 직접 걸어서 도담삼봉까지 가보는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2) 고수동굴 |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고수동굴길 8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되어있는 고수동굴. 약 20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수동굴에서는 아주 최소한의 빛만을 관람객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도 다양한 생성물-종유석, 석순 등-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열과 빛의 영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동굴은 여름에 아주 시원하다는 것, 모두 아시지요? 그 반대로 동굴의 겨울은 바깥 온도보다 훨씬 따뜻하답니다. 추운 겨울 속 따뜻하고 아름다운 종유석들의 궁전, 고수동굴의 아름다운 자태를 즐겨보세요.

[단양의 별미 – 오소리감투 | 맛나식당 :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도전리 483]

눈뿐만 아니라 입도 즐거워야 하는 것, 여행의 기본이겠지요? 제가 단양에서 처음으로 접한, 참 맛있었던 음식! 오소리감투를 소개합니다. 이미 아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오소리감투는 돼지의 위장 부위를 이르는 말이에요. 돼지 위장을 ‘오소리감투’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 맛이 너무 좋아서였다고 전해져요. 사람들이 서로 차지하려고 해서 오소리처럼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랍니다. 이름도 식감도 재미있는 오소리감투! 매콤한 양념을 더해 보글보글 끓여낸 국물은 입에 머금자 겨우내 얼었던 몸이 사르르 녹는 것만 같이 따뜻했습니다.

 

2. 울산 간월재 : 가슴 탁 트이는 장관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이곳은 울산 간월재입니다. 등억리 온천지구에서 등산을 시작하면 약 2시간 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억새가 끝없이 펼쳐진 간월재에 도착하게 됩니다. 경사가 크게 가파르지도 않고 임도도 잘 단장되어 있어 초보 등산객도 문제없이 오를 수 있답니다. 어디를 보아도 장관인 이 금빛 억새평원은 가을부터 겨울까지 즐길 수 있는데요, 특히 겨울에 운이 좋다면 하얗게 눈 덮인 능선을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간월재에서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등산 코스는 눈꽃 산행 코스로 유명하지요.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시원한 간월재 풍경은 언제 보아도 참 아름답습니다.

 

3. 순천

[순천의 별미 – 꼬막정식 | 갈대촌 :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314]

다른 곳은 볼 거리를 먼저 추천드렸다면, 순천은 뭐니뭐니해도 먹을거리를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 겨울,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을 제철 음식! 바로 꼬막입니다. 11월부터 3월, 제철에 먹는 꼬막은 쫄깃함을 넘어서 달콤하기까지 하답니다. 순천은 벌교 바로 옆에 있어 질 좋은 꼬막을 먹을 수 있는 곳이지요. 거기에 넉넉한 순천 인심까지 더해지면 상다리가 부러질 듯한 상차림까지 덤! 어느 반찬을 집어도 맛이 있다는 건 너무나도 황홀한 경험이지요. 순천 꼬막 정식과 함께 추운 겨울을 든든히 준비해보세요.

게다가 순천은 낙안읍성 민속마을이나 순천만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참 많은 곳입니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는 눈 덮인 초가집의 아름다움을, 순천만에서는 고즈넉한 겨울 바다의 정취를 즐길 수 있지요. 연말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인 순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금 순천만이 AI 때문에 잠시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방문을 원하신다면 떠나시기 전 꼭 통제 여부를 확인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순천, 순천 바다의 노을을 바라보며 한 해의 마무리를 지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