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카페’란 무엇일까요? 커피의 맛, 인테리어, 분위기 등 아마 사람마다 좋은 카페라고 느끼는 기준과 평가는 다 다를 텐데요. SK네트웍스 글로벌사업전략팀 김지환 매니저는 ‘언제(Time), 누구와(Whom), 왜 가느냐(Purpose)’가 좋은 카페의 기준이 된다고 말합니다. 낮에는 회사에서 회사원으로, 저녁엔 집에서 엄마로 두 가지 역할을 병행하며 바쁜 삶을 살고 있는 김지환 매니저. 입사 이후, 회사 근처 을지로에 있는 다양한 카페를 방문해보았다고 하는데요. 어쩌면 그녀에겐 쉼 없이 굴러가는 하루 중 잠깐의 쉼표가 되어준 커피 한 잔, 그 한 잔을 선사했던 을지로의 모든 카페가 ‘좋은 카페’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한 곳은 있는 법! 지금부터 김지환 매니저가 추천하는 을지로 카페 탐방을 시작합니다.

 

1.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그 자리에_카페 코인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익히 아는 풍경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합니다그래서 시간이 흐른 뒤 그곳을 찾으면 전혀 새로운 공간이 우리를 맞이하곤 하죠을지로도 마찬가지입니다매일 새로운 관광객으로 붐비는 만큼 경쟁이 심해 새로 생겼다 없어지는 카페가 무수히 많은데요. 26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수많은 을지로 직장인들의 추억들을 품고 있는 곳을지로 카페 탐방첫 번째 카페는 시간이 오래 흘렀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고향같은 카페 카페 코인입니다.

아마 우리 회사 다니시는 분들은 모두 여기에 추억 하나쯤은 있을 것 같아요.”

 

김지환 매니저가 입사 초기부터 자주 다녔던 카페 코인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클래식한 분위기를 가진 카페 코인은 1호점과 2호점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1호점과 2호점 모두 각각 26, 18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김지환 매니저와 함께 방문한 카페 코인 2호점은 7080 세대가 즐겨 찾은 옛 다방을 생각나게 합니다과거를 그대로 재현해놓은 듯한 복고 스타일의 인테리어여기에 요즘 카페가 선호하는 셀프 주문선결제 시스템이 아니라 직원이 자리로 와서 직접 주문을 받는 방식 또한 과거를 고스란히 닮았습니다중장년층이 향수를 느낄 엔틱한 분위기로실제로도 과장급 이상의 단골이 많다고 하는데요고향에 온 듯한 포근하고 따뜻한 공간이라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카페입니다.

카페 코인의 대표 커피인 코인 블랜드 커피신선한 원두를 주문과 동시에 갈아서 핸드 드립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입니다화려한 꽃 잔에 정성스럽게 담긴 비주얼과 커피를 마시려 잔을 든 순간 진하게 느껴지는 커피의 향이 카페의 분위기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코인 블랜드 커피와 함께 주문한 메뉴는 딸기 요거트와플입니다쓴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는 언제나 잘 어울리는 조합이죠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딸기 요거트와플은 여러 명이 함께 나누어 먹어도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동료 여러 명과 함께 방문할 땐 항상 딸기 요거트와플을 주문한다는 김지환 매니저덕분에 오후 업무를 거뜬히 이겨내는 힘을 얻어갑니다.

 

2. 나를 표현하는 단 한 잔의 커피를 찾아서_카페 잔

중요한 약속이 있는 날에는 평소에 즐겨 찾던 곳을 가기보다 조금 더 색다른 장소를 찾아보기 마련입니다. 김지환 매니저 역시 지인을 데려갈 만한 카페를 검색해보다 이 곳을 발견했죠. 의도된 투박함이 느껴지는 빈티지 감성의 독특한 인테리어. 그리고 내가 마실 커피 잔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개성을 가진 이색 감성 카페, 카페 잔입니다.

가파른 계단을 두 층이나 올라야 겨우 만날 수 있는 카페 잔입구를 찾기가 힘들다는 작은 부분은 흠이 되지 않는다는 듯 오픈 이후부터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지리적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 카페로 자리잡은 비결은 무엇일까요카페에 들어선 바로 그 순간 이유를 알게됩니다시야를 꽉 채우는 꽃 무늬의 벽지모자로 씌워놓은 전등벽을 강하게 내려쳐 만든 듯한 통로그리고 좁게 이어진 계단 위 탁 트인 루프탑까지그 모든 것이 어우러진 카페 잔 특유의 분위기는 마주한 모든 이의 발걸음을 붙잡는 마성을 지녔습니다

카운터 왼편으로는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내는 잔이 줄지어 놓여있는데요이 잔이야말로 카페 잔을 다시 찾게 되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내가 원하는 커피그리고 그 커피가 담겨있는 내가 선택한 잔그 잔은 어쩌면 그 순간의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 한 잔의 커피가 아닐까요똑같은 커피를 마셔도 상황에 따라기분에 따라또한 어떤 잔에 담기냐에 따라 맛과 향은 얼마든지 다르게 느낄 수 있으니까요김지환 매니저 역시 그 한 잔의 마법에 이끌려 카페 잔을 방문하게 되는 지도 모릅니다.
 

베트남 연유커피와 톰과제리 치즈케이크는 카페 잔의 인기메뉴 중 하나커피의 씁쓸한 맛에 고소함과 달달함을 한 스푼씩 더한 베트남 연유커피그리고 귀여운 비주얼 만큼 달콤한 톰과제리 치즈케이크는 카페 잔에 방문했다면 한 번쯤 꼭 먹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도심 한 가운데에서 떠나는 과거로의 시간여행_커피한약방&혜민당

학창시절 배웠던 근현대사 속의 카페가 이러했을까요? 을지로의 화려한 거리 뒤편에 난 좁은 골목에 위치한 커피한약방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그곳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한약처럼 좋은 커피를 만든다는 의미를 가진 ‘커피한약방’. 간판에 작은 글씨로 적힌 ‘저희는 한약조제는 모릅니다’ 글귀가 실없는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커피보단 탕약을 마셔야 할 듯한 레트로 감성을 지닌 카페, 커피한약방 그리고 혜민당을 소개합니다.

을지로 근처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커피한약방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핫플레이스입니다. 김지환 매니저 역시 필연적으로 이곳을 알게 되었는데요. 곳곳에 놓인 낡았지만 깨끗하게 닦인 빈티지 소품과 미술작품, 오래된 나무 테이블과 의자, 한 잔씩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리는 직원의 모습, 그리고 카페 내부에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까지. 이 모든 것은 마치 천천히 재생되는 근현대 영화 속 한 장면 같기도 합니다. 옆으로 크게 트인 창 밖으론 양과점 혜민당이 마주 보이는데요. 커피한약방과 혜민당은 함께 운영되는 가게로, 한 곳에서만 주문해도 두 곳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커피한약방과 혜민당의 각 층은 서로 다른 컨셉의 인테리어로 지어졌는데요. 커피한약방의 1, 2층과 혜민당 1층은 자개, 혜민당 2층은 꽃, 그리고 혜민당 3층은 잉어를 주제로 서로 비슷하면서도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김지환 매니저의 지정석은 혜민당의 2층. 커피는 꼭 핸드드립 커피인 필터커피를 마십니다. 주문과 동시에 정성스럽게 만들어지는 커피를 보고 있으면 근심 걱정이 절로 사라지고 마음이 평화로워 지는데요. 여기에 혜민당의 달콤한 디저트까지 더해지면 그만한 힐링이 없겠죠. 복잡하고 정신없는 현재를 벗어나 아늑하고 편안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과거로의 시간여행. 커피한약방과 혜민당에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커피는 대화를 위한 연료 같아요.”

 

소중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위해, 바쁘더라도 꼭 점심 직후 커피를 마신다는 김지환 매니저. 그녀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한 잔의 커피를 통해 삶을 살아가면서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어떤 가치를 지켜내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오늘 SK네트웍스 블로그 <ㅅㅋN>에선 김지환 매니저의 시선을 통해 을지로의 감성 카페 3곳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을지로에 가게 된다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여러분에게도 분명 잊지 못한 추억 한 장을 선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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