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전기차는 대중화에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독일 폭스바겐이 몰고 온 ‘디젤 게이트’ 사태 이후, 각국의 환경 규제가 까다로워지고 디젤 자동차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되면서 전기차는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는데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판매량이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프리미엄 자동차 기업들도 ‘전기차 고급화’ 전략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이 때. 그야말로 본격 전기차 시대의 개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내외 전기차 시장의 동향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디젤 자동차의 몰락과 전기차 시대의 서막

한때 ‘클린 디젤’이라는 슬로건으로 친환경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던 디젤 자동차. 그 명성은 2015년 폭스바겐에 의해 산산이 무너지게 됩니다. 폭스바겐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디젤 엔진의 배출가스량을 조작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인데요.

차량 검사를 위한 테스트 주행 때에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작동시켜 기준치에 부합하는 결과를 얻어내고, 실제 주행 때에는 저감장치가 작동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설계한 것이죠. 실제 주행 시 질소산화물 방출량은 미국 매연 기준의 무려 10~40배를 웃도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조작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폭스바겐 차량은 세계적으로 약 1,100만 대가 생산되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폭스바겐은 전 세계적으로 수 십만 대의 차량을 리콜하고, 10억 유로(한화 약 1조 2,700억 원)의 벌금을 물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독일 자동차 기업 전체의 신뢰도를 깎아 내린 것은 물론, 디젤 엔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결과를 불러왔죠.

 

이전에도 디젤 차량의 대한 규제는 어느 정도 있었지만, 디젤 게이트 이후 각국의 환경 규제는 더욱 까다로워졌습니다. 환경 인증 방식도 강화되었죠. 실제 연비와 차이가 크고 제조사의 ‘꼼수’가 개입될 여지가 많았던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 방식에서 더욱 엄격한 연비 측정 방법인 ‘WLTP(World Harmonized Lightvehicle Test Program)’ 방식으로 바뀐 것인데요. 이는 기업이 배출가스 정화를 위해 더 많은 장치와 비용을 투입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로서 디젤 자동차는 환경 문제는 물론, 수익성까지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자동차 기업들이 디젤 엔진에서 점차 손을 떼고 전기차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 이유, 어느 정도 감이 잡히시나요?

 

2. 해외 주요 자동차 기업의 전기차 사업 확대 동향

최근 해외 주요 자동차 기업이 디젤 차량 개발을 중단하고, 전기차 생산을 확대한다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포르쉐는 최근 디젤 차량 개발을 중단하며, 앞으로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 개발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일본의 닛산은 이보다 한 발 앞서 디젤 승용차의 신형 모델 개발을 중단하고 전기차에 올인할 것을 선언했는데요. 스웨덴의 볼보 역시 내년 이후 새롭게 출시하는 신차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라인만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디젤 시장에서의 철수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 대안으로 전기차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BMW, 벤츠, 아우디, 재규어 등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전기차 고급화’ 전략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각 자동차 브랜드가 어떤 모델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3. 우리나라의 전기차 이용 동향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전기차 이용 동향은 어떨까요?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61대에 그쳤던 연간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2014년에 되어서야 1,308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대를 넘어섰습니다. 이후 2015년 2,917대, 2016년 5,099대, 2017년 1만 3,724대로 해마다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2018년 올해는 2만 대 가까이 등록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국가적으로도 여러 정책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도 지방자치단체에 추경예산을 편성해 추가 지원을 시작했는데요. 서울시는 179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1,690대와 수소차 50대에 대한 보조금을 추가 편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기차 구입시 대당 1,206만~1,700만 원까지 구매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죠. 이외에도 대구광역시 1,396대, 광주광역시 200대, 세종시 122대 규모의 친환경차 보조금 예산을 추가로 편성했다고 하니, 전기차 이용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 구매보조금 확인하러 가기 (환경부 안내 페이지 링크)

 

4. 국내 전기차 충전소 현황

이처럼 점점 커져가는 국내 전기차 시장. 하지만 그만큼의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전기차가 제 기능을 할 수 있을 텐데요. 최대 과제는 ‘전기차 충전소’의 확대입니다. 국내 전기차 충전소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7,232곳까지 확대되었지만, 주유소를 이용하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특히 급속충전시설은 3,425곳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데요.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면 그만큼 전기차 구매 장벽도 높아질 수밖에 없죠.

때문에 자동차 기업들도 소비자들이 전기차 충전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발벗고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순수 전기차 ‘e-트론’을 선보인 아우디는 오는 2021년까지 국내 150여 곳에 150kW급 고속 충전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죠. 현대차도 자사의 전기차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 무료로 충전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이처럼 급속 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확대되고, 배터리 방전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다면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오는 것도 멀지 않을 것입니다. 전기차 충전소 현황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전기차 충전소 현황 조회

 

Tip. 전기차 여행의 성지, 제주도

현재 우리나라에서 전기차로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제주도입니다. 경기도와 서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많은 863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내연기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으면서 가속이 뛰어난 전기차를 타고 탁 트인 해안도로를 달리는 해방감은 직접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죠.

2012년 국내 최초로 일반인 대상 전기차 렌터카를 도입한 SK렌터카는 2017년부터 제주도 전기차 렌트 서비스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전기차 렌트시 충전요금이 렌트 비용에 포함되어 있어 별도의 연료비가 들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T멤버십 고객이라면 2018년 9월 1일~2018년 12월 31일 기간 동안 렌트비를 최대 80% 할인받으면서 3일 이용+1일 무료 이용 혜택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올 가을, 낭만적인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SK렌터카에서 렌트비 혜택도 받고, 전기차와 함께 청정 제주의 자연도 지켜주세요~!


 

매력적인 구매 보조금, 저렴한 유지비, 친환경 주행까지 다양한 이점을 가진 전기차. 아직 충전 인프라 확대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지만, 내연기관차와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정도로 올라섰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여러분도 전기차의 매력에 빠질 준비가 되셨나요? 앞으로 더욱 흥미로워질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관심 갖고 지켜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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