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면, 저는 뭐니뭐니해도 렌즈를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먼저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상황과 취향에 맞게 내가 원하는 화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그만큼 큰 매력이고, 그렇기에 DSLR 유저들은 늘 렌즈와 통장 사이에서 머리를 감싸쥐게 되고는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DSLR에 막 입문한 사람에게는 이런 렌즈의 다양성이 오히려 당혹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가 되고는 합니다. 어떤 상황에 어떤 렌즈가 어울리는지, 내가 원하는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렌즈가 좋을지에 대해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세상의 모든 렌즈를 구입해서 맞는 것을 찾을 때까지 써 보기엔 시간도 돈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SK네트웍스 블로그에서는 초보자가 렌즈 선택 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렌즈에 대한 기초 상식을 간단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렌즈를 고르는 데에 정답이란 없지만, 그래도 각 렌즈의 특성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다면 나와 맞는 렌즈를 찾는 데에 반드시 도움이 될 거랍니다. 그럼 가장 먼저, 렌즈에 대한 기초 상식부터 시작해볼까요?

 

1. 렌즈 기초 상식

(1) 화각

화각의 정의는 ‘촬영 시 일정한 화면 내에 포함시킬 수 있는 수평 및 수직 시야각의 범위’입니다. 쉽게 풀이하면, 촬영을 할 때 카메라에 담기는 영역를 뜻하는 말이지요. 위 그림을 보면 각 렌즈의 종류마다 화각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사람의 눈이 볼 수 있는 화각(약 50도)을 표준으로 두어 44~55도의 화각을 표준렌즈, 그 이상의 렌즈는 광각렌즈, 그리고 30도 이하의 화각을 가진 렌즈는 망원렌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2) 초점 거리

렌즈에 쓰여있는 ‘50mm’, ’18-55mm’등의 숫자가 초점거리라는 사실은 모두 알고 계신가요? 초점거리란 렌즈와 초점이 맺히는 위치 사이의 거리를 뜻하며, mm단위로 표시됩니다. 이 초점거리의 숫자가 클수록 멀리 있는 곳까지 관찰이 가능한데요, 초점거리에 따라 피사체를 담는 화각이 변하기 때문에 관찰할 수 있는 범위도 달라집니다.

[초점거리와 화각의 관계]
초점거리가 짧다 = 화각 넓어짐 → 멀리 볼 수 없지만, 시야 넓음 [광각]
초점거리가 길다 = 화각 좁아짐 → 멀리 볼 수 있지만, 시야 좁음 [망원]

초점거리가 길수록 멀리 있는 피사체를 당겨서 찍을 수 있고, 반대로 초점거리가 짧을수록 가까운 곳의 피사체를 담기에 좋습니다.

렌즈를 선택하기 전 알아야 할 기초 상식, ‘초점거리’와 ‘화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렌즈에 써 있는 숫자에 따라 어떤 사진을 담을 수 있을지 조금은 이해가 되셨나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렌즈의 종류를 알아보겠습니다.

 

2. 렌즈의 종류

(1) 표준렌즈

풀프레임(35mm 이미지 센서를 가진 카메라) DSLR을 기준으로 50mm 전후의 렌즈를 표준렌즈라고 부릅니다. 표준렌즈는 사람의 시각과 가장 유사한 화각을 갖춘 렌즈로, 눈에 보이는 모습과 가장 비슷한 풍경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표준렌즈로 담은 사진은 우리에게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을 선사하지요.

거장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은 카메라를 ‘눈의 연장’이라 표현했고, 그런 그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렌즈도 표준렌즈였습니다. 이처럼 표준렌즈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사진 작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답니다.

 

(2) 광각렌즈

표준렌즈보다 초점거리가 짧고, 화각이 넓은 렌즈를 광각렌즈라고 부릅니다. 같은 거리에서 촬영 시 표준렌즈보다 더 넓은 범위를 담을 수 있는 렌즈이지요. 광활한 풍경이나 거대한 건물 등, 넓은 화각이 필요한 경우에 유용합니다.

광각렌즈는 사물을 왜곡시켜 원근감을 과장하는 특성이 있는데요, 그래서 광각렌즈를 활용하여 건물 내부를 촬영하면 실제보다 방이 더 넓어 보입니다. 이러한 왜곡 효과를 극대화하면 실제의 모습보다 과장되고 뒤틀린 사진을 만들 수 있는데, 특수렌즈인 ‘어안렌즈(Fish-eye)’는 이런 왜곡 현상을 극대화한 광각렌즈의 일종입니다.

 

(3) 망원렌즈

망원렌즈는 광각렌즈와는 반대로, 표준렌즈보다 초점거리가 길고 화각은 좁은 렌즈입니다. 보편적으로 초점거리가 85mm 이상인 렌즈를 망원렌즈라 부른답니다. 긴 초점거리는 멀리에 있는 피사체를 촬영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에 동물의 생태 촬영이나 스포츠, 공연, 천체 등을 촬영하기에 적합합니다.

공연장이나 스포츠 경기 현장에서 대포처럼 거대한 렌즈를 목격한 적이 있으신가요? 바로 그 렌즈들이 망원렌즈의 일종이랍니다. 그런 거대한 망원렌즈는 아주 먼 거리의 피사체도 눈 앞에 있는 것처럼 선명히 당겨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그 무게나 크기처럼 가격도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자주 담을 피사체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답니다.

 

각각의 렌즈는 모두 저마다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같은 망원이나 광각, 표준렌즈일 지라도 특성에 따라 가격과 무게, 크기가 모두 제각각입니다. 그렇기에 가장 좋은 렌즈는 무엇이다, 하고 딱 확답을 내릴 수도 없지요. 그렇기에 나에게 가장 좋은 렌즈란, 내가 자주 찍는 피사체와 어울림과 동시에 크기, 무게, 가격이 내 수준에서 감당할 수 있는 렌즈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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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렌즈의 기본 상식, 각 렌즈의 종류, 그리고 그 특징까지 함께 배워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실전으로 떠나볼 차례! 창문 너머로 떠나볼 차례입니다. 따뜻해지는 날씨와 하나 둘 피어나는 꽃망울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번 주말, 여러분의 카메라와 힘을 합쳐 멋진 작품 하나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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